류명성 통일빵집(박경희)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집이다. 그동안 탈북민의 이야기는 장편의 일부, 또는 단편집의 부분으로 엮인 적은 있었지만, 탈북민 이야기로만 묶인 소설집은 처음인 싶다.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알게 탈북민들의 생각, 상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정부가 탈북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 돈으로 우리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낫다고 생각한다. 북민을 배신자이거나 북한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켜 내려온 사람으로 생각한다.

탈북민들은 정부로부터 임대아파트 등을 지급받지만,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브로커 비용으로 보증금을 내느라 금방 궁핍해 진다. 탈북민들은 교육수준이 낮으며, 대학을 나왔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을 없어 취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탈북민에 대한 도움도 북한 출신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일단 남북한 사람들의 여러 가지 차이라도 좁혀보면 좋겠다. 사람들의 일이니 풀리면 나아지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그런 긍정적인 느낌이 생긴다.

 

*명성 통일빵집

북한은 배곯아 죽고, 남한은 배불러 죽고. 북한의 재료와 남한의 칼로리를 계산한 통일빵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로, 남북한의 상황이 다르지만 특성을 살려 통일을 이룩해 보자는 상징으로 읽힌다.

 

*빨래_주희 연숙

엄마가 돌아가시자 아빠의 생활이 무너지지만 탈북모녀를 만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탈북민이라고 학교나 학원에서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는 새엄마의 연희, 북한은 못살아서 그렇지 학교폭력은 없다고 한다. 남한과 북한 각각의 시각에서 짧은 비판이 나타나지만 이미 남한에 살고 있으므로 가족끼리라도 화합하자는 이야기이다.

 

*오뚝이 열쇠고리

한에 두고온 어머니를 모셔오려고 학교를 그만두고 일하는 기철이. 기철이를 통해 삶의 상처를 잘 다스리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을 성장의 기회로 보는 다정이 이야기

 

*아바이순대

한에서 지하교회를 다녔던 엄마. 탈북과정에서 억류된 아버지를 기도의 힘으로 구하려는 이야기. 종교를 허용하지 않는 북한에서도 믿음은 존재하나 보다.

 

*자그사니

탈북과정에서 도움을 주고,나중에 탈북자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여 사기치는 한국인이야기. 자그사니(두만강, 압록강에서 사는 민물고기)처럼 살아가겠다는 안타까운 내용.

 

*책도둑

북한에서 교사 출신 엄마이지만 남한에서 취직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은휘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훔쳐 헌책방에 팔며 용돈을 번다. 책방 아저씨의 도움으로 책방에서 알바하며 살아간다.

류명성 통일빵집
국내도서
저자 : 박경희
출판 : 뜨인돌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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