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육의 바탕과 속살(김수업)
- 행복한 책읽기/교육
- 2007. 2. 26.
1. 짧은 느낌
해를 거듭할수록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깊이를 더하고자 할수록 염두해 두어야할 부분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원래 의도했던 것을 놓쳐 버리기도 하는, 그래서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
그런데 '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더 어렵다. 교과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도 없고, 그런 까닭에 외국의 이론을 받아들이는데 급급해 결국 국어교육의 목표에서부터 내용과 평가까지 알맹이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다르게 가르쳐보겠다고 시도했던 여러 방법들도 목표와 한참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특별한 집필 의도 아래 엮은 글이 아니라 선생님이 여러 자리에 쓰신 글을 엮은 터라 책의 내용과 깊이 사이에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원론적인 측면에서 국어교육의 바탕이 될만한 내용과 범주를 살펴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었다.
2. 정신을 맑게 해 준 이야기들
말은 도구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사람됨을 만드는 틀. 말을 살피고 돌아보며 자신과 동아리의 얼을 살피고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말 교육.
-(99) 말의 세계는 언어와 문학으로 이루어짐, 교육 활동의 목적은 삶과 앎을 완성시키는 일, 삶은 주고받는 능력과 태도의 영역, 앎은 시공간에 얽힌 지식의 영역.
-당대 가치로 “뛰어난 상상력”과 “우리에게만 있는 삶의 빛깔” 강조- 지역의 언어문화
-지금 여기 있는 학생들의 삶을 다루는 내용
-국어과 기본 성격 보충: 우리말을 살려 써서 겨레의 빛깔을 뽐내고 말의 민주화를 이루도록 해야, 사람의 현실을 담아 나와 내 것의 소중함 깨닫고 세상을 가꾸어야, 입말을 바탕으로 삼아 예술과 문화의 터전을 싸잡을 수 있도록 해야, 전자말 온전히 다룰 수 있도록 해야
3. 책 내용 중 이해하지 못한 내용
-(148:14) 열여덟가지 속살의 몫: 속살이 어떻게 열여덟까지인지..
-선생님이 잘못 썼다고 생각하는 말:
-(127:12) 두루뭉실→두루뭉술
-(136:11) 바램→바람
-(163:2) D(예술 국어의 삶 영역)→예술 국어의 앎 영역
-가멸지다→가멸다
4. 책을 읽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전자말의 중요성을 지적했지만 전자말의 개념과 내용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는 것 같다. 전자말과 다른 나라 교육과정(이를테면 호주 같은)에서 보는 '보기'는 같은 내용인가?
선생님은 국어교육에서 다루고 있는 언어가 아이들의 삶과 동떨어져 교육을 받을수록 삶과 멀어져가고 있다고 했다. 즉 영어나 한자어 때문에 병든 언어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의 언어를 교육의 대상으로 삼아야한다고 하셨는데 현실 언어 생활과 입시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삶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삶의 언어란 무엇이며 선생님이 강조한 생각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삶의 언어와 관련해서, 아이들의 삶을 풍요롭게하는 어휘력을 신장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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