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독서토론)


2009년 8월 20일 15시. 도서실
*참석자: 정, 유, 서, 정, 강

*이야기 나눈 책: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순서>
1. 삶 나누기
2. 소감 나누기
3. 이야기 나누기(숙제 중심)
4. 방학 중 독서모임에 대한 평가

 


1. 개학을 앞두고 마음

-서○○: 방학을 더 했으면 좋겠다. 더울 때 학교에 오게 돼서 집중하기 어렵다.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셔서 마음이 좋지 않다.

-정○○: 입학하는 것처럼 설렌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보는 거라 신난다. 그러나 공부는..
-유○○: 개학을 빨리 했으면 좋겠다. 너무 심심하다. 숙제도 다 했고.
-정○○: 방학 숙제를 하나도 안했다. 과제 종이를 잃어버려서. 친구들과 놀 수 있어 기대한다.


2. 느낀점 나누기

-서○○: 이해가 잘 안 됐다. 박지원이 왜 이런 걸 썼는지. 뭐라 표현하기 어렵다. 착잡하다. 왜 청나라를 배워야했는지 궁금하다(토론거리). 명나라를 세웠던 한족에 비해 문화적 수준이 떨어지는 오랑캐인데. 또 정조이야기라 ‘이산’을 봤는데 청나라가 우리나라에 대해 좋지 않게 대했던 것 같다. 당시 드라마에서 청나라 신하가 조선이 좋은게 세 가지가 있고, 그 중에 하나가 여자라며 송현을 취하려 했던 장면.. 이산이 안된다하자 엄청나게 많은 재산을 요구했었다. -정○○: 파란색 글씨가 원문이고 검은색 글씨는 저자의 말인데, 연암의 말은 재미있었으나 저자의 말은 재미없었다. 또 이야기가 순서대로 돼 있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와서 가닥이 잘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신세계의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하루에 아홉 번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박지원의 여행기에서 가장 큰 일이었기에, 또 청나라 사람들이 똥과 깨진 기와로 대표할 수 있는 게 기억에 남는다. 

-정○○: 처음에 읽을 때는 등장인물이 헷갈렸는데, 읽으면서 정리가 되었다. 박지원이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고, 아기가 태어날 때 왜 울었을까를 생각하는 박지원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


3. 궁금한 점, 토론거리

1) 왜 청나라를 배워야했는지 궁금했다. 자존심이 상했다(서○○)
-당시 청나라 문화가 우리나라 문화보다 우수한 것이 사실이었으므로, 어느정도 선을 긋더라도 배울 필요는 있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처럼.
-만주족이 한족보다 힘이 세서 결국 지배한 것 아닌가. 우리보다 발달했다면 싫더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청나라는 한족이 아니라 만주족이었고 말타고 다니던 미개한 부족이었다. 싸움을 잘 한 것이다. 좀 발달했다고 몇 십 명씩 가서 배울 필요까지 있는가.
-중국을 어느 나라가 지배해도 상관없는데, 우리나라는 양반 나란데 그런 수준이 떨어지는 나라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박지원은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열린 마음으로 청나라를 바라보자는 것 아닌가 싶다.

2) 그렇다면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닌데, 연암이 호들감스럽게 판단한 것은 없었나?
-먼저 청나라를 다녀왔던 친구들이 자랑을 하니까 자신도 모르게 혹 중국을 대단한 나라로 판단한 것은 아닐까.
-똥과 깨진 기와로 이룬 문명 같은 것은 우리 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제주도에서 말똥으로 집을 짓고, 땔감으로 사용하는 것 등.
-물론 중국의 강이 우리나라 강보다 훨씬 크지만,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연암에게 더 많은 고통과 깨달음의 기회를 준 것 같다.


3) 연암의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

-연암은 사물을 꼼꼼하게 바라본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많다.
-연암은 물성이 인성보다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질'이나 '상기' 부분이 그렇다.
-호질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북곽선생과 동리자는 겉으로 알려진 만큼 도덕성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욕심을 호랑이게 설교하는 내용이다. 즉 물성이 인성보다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상기'에서는 인간들이 사물을 받아들이기 전에 어떤 틀, 그러니까 편견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모든 세상을 관통하는 일정한 규칙이나 틀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일야구도하기' 등도 생각해보면, 좀 어렵지만, 사람이 마음 먹는 것은 하나의 틀이 생겼다는 것이므로 분별없이 자유롭게 생각하자는 것 같다.

 

4. 방학 중 독서토론의 좋은 점과 부족한 점 나누기.
-정○○: 하루 종일 집에 있기만 한데, 좀더 부지런해진 것 같고, 독서토론하면서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좋았다. 목요일 컴퓨터하는 시간이 줄었다.
-정○○: 원래 책을 잘 안 읽었는데 독서토론하면서 억지로라도 읽게 되었다. 이해 잘 안되는 부분을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서○○: 집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려운 책(열하일기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강○○: 1000쪽 읽기나 독서마라톤 모두 다독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내, 책 한 권이라도 꼼꼼하게 읽어보자는 취지로 이 모임을 시작했다. 적어도 토론을 하려면 책을 두 번은 읽어봐야할 것이고, 궁금한 점과 궁금한 내용에 대한 생각 등 몇 가지를 정리해 와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혼자 읽었을 때보다 책을 좀더 깊게 맛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 부분이 미흡했다. 2학기에도 기회를 만들어 이야기 나누고 싶다.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국내도서
저자 : 고미숙(Ko Mi-Sook)
출판 : 아이세움 200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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