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어디가(김한수)
- 상황별 청소년 소설 추천/내면의 문제로 고민할 때
- 2013. 10. 3.
10일 뒤에 정식 출간될 책의 검토본을 읽을 기회가 있어 살펴보았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공부가 오히려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역설적 현실에서 ‘인간답게’ 역시 ‘자연스럽게’ 살아갈 때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공부임을 건강하게, 그러면서도 몰입하며 읽을 수 있게 잘 풀어가고 있다. 다만 요새 아이들이 욕을 많이 섞어 쓰기는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많아 눈에 거슬린다.
이 책에는 건강한 개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주인공 건호, 생태와 생존 등 인간의 자연성을 회복해야한다고 굳게 믿는 건호 아버지, 담임 샘, 싸움짱이고 실수를 하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정태와 대풍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며 서로 이해하며 자연성을 회복해 간다. 다만 성적을 올리는 공부에 내몰린 나머지 사람을 무시하고 스펙에만 열을 올리는 지욱이에게 그런 계기가 나타나지 않는 점은 안타깝다. 긍정적 인물들이 작품 속 실험군이라면 지욱이는 비교군이지 않을까.
미래를 위한 준비에 오늘을 저당 잡힐 것이 아니라,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이 삶이고 배움임을 깨우쳐주는 이야기이므로 청소년이나 어른 모두 눈높이에 맞는 재미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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