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연애 시대


<이름없는 너에게>의 작가 벌리 도허티의 소설이다. 청소년의 혼전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었던 벌리 도허티는 <할머니의 연애시대>에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삶과 사랑을 역시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기 전 제스는 가족모임을 갖게 된다. 공교롭게도 죽은 대니 오빠의 기일이기도 해서 가족들은 과거를 추억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야기, 선천적인 장애로 일찍 떠난 대니 오빠의 이야기, 존 오빠와 아버지의 비둘기를 키우는 이야기, 그리고 제스의 풋사랑 등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이어진다.


다소 복잡한 가계도와 다양한 인물로 인해 첫 부분이 잘 읽히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지만, 순수하고 소박한 옛날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들이 요즘에는 맛볼 수 없는 풋풋함으로 다가온다. 이성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인스턴트 사랑에 길둘여진 아이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이름 없는 너에게
국내도서
저자 : 벌리 도허티(Berlie Doherty) / 장영희역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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