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독서토론)

<2학기 2차 모임>
시간을 달리는 소녀(츠츠이 야스다카)
*참석자: 8명
*때와 곳: 2009년 11월 5일 목요일 4시, 운영위원회의실

1. 소감 나누기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다. 만화와 겹쳐서인지 남자 주인공이 잘생겨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가즈오(남자주인공)가 모른 척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면 가즈코(여자주인공)가 혼란스러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좋아한다면 적어도 말을 해야했다.
-영화보다 구체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어난 일도 더 많았고 선생님이 등장해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계기가 뚜렷한 것 같다. 재미있었다.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었다. 나이가 우리와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갔다. 불만스러운 여자애가 있었다. 우리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재가 참신했다. 타임머신 같은 기계가 아니라 약품 냄새만 맡았을 뿐인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점이. 감상문을 쓴지 오래돼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즈오가 이기적이었다.
-재미있었는데 뭔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세 이야기가 이어져 있는 줄 알아 처음에 헷갈렸다.
-가즈오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떠나려면 그냥 갈 것이지 이야기를 해서 미련을 품게 만들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평소 수면 교육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소설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 하며 11살짜리가 대학생이 된다는 설정이 놀라웠다.

2. 궁금한 점 나누기
*<악몽>에서 동생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은 머리가 굴러다닌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악몽>은 자신이 두렵게 생각했던 일을 무섭게 생각하는 내용이다.
-무의식이 현실에 반영된 것이다.
-내용이 아이 나이에 맞지 않게 설정되지 않았나 싶다.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경험을 하고 그것이 성장해서도 지배한다는 내용이.
-세 살 이전까지의 기억이 거의 나지 않는 상황에서 대여섯 살의 충격적인 경험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생이 오줌을 가리며 어머니의 말을 환상으로 보게 된 것이나 주인공이 반야 가면을 무서워하게 된 나이 대가 거의 비슷하지 않나.

*the other world의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영화 ‘the one’과 같은 작품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작품인 것 같다. 우리 은하에 태양계와 같은 항성이 1000억 개이고, 은하계에는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1000억 개 있다는데, 그것이 어떤 기계를 통해 모두 통하고 있다거나 초과학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세상이 그렇게 관련돼 있다는 의미 아닌가 싶다.
-그런 설정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인연?

3. 토론
*영화가 책보다 나은 것 같은데..
-책은 몇 시간동안 계속 읽어야하고 잘생긴 얼굴도 보이지 않지만 영상으로 보면 더 와 닿는 느낌이 있다.

*가즈오가 이기적이다.
-그런 애틋한 감정을 가져볼 기회가 생겼다는 점에서 이기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여자가 타임리프를 하면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가즈오가 미래로 갈 수는 없을까.
-그건 미래 사회에서 용인할 수 없는 문제이고, 특히나 과거의 일에 어떤 변수가 생겼을 경우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가즈코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사실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맞다. 가즈오가 먼저 감정을 이야기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은 가즈코가 더 의미있게 생각한 것이다.
-이야기 처음에 문제의 ‘라벤더향’을 맡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야기가 계속 돌고 돈다는 느낌을 받는다.
-결국 머리로는 의식할 수 없으나 우리 몸은 느낄 수 있다는 말일까. 복잡하다. 어떤 식으로든 둘 사이에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다.

*타임리프를 할 수 있는 미래 사회는 긍정적일까.
-과학이 발전할 수록 사람들은 교류하지 않는다. 거의 개인적인 활동에 집중하게 될 것 같고 결국 외롭지 않을까.
-미래를 꿈꿀 수도 없을 것 같다. 요새 2012에 지구가 멸망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미래를 생각하기가 어렵다.
-이야기의 배경이 2600년인데, 석유도 떨어지고 많은 자원들이 고갈된다고 하는데 희망적이지만은 않다.
-수업 시간에 도덕 선생님이 인구의 변화를 이야기하신 적이 있다. 기술적인 것은 발전하겠지만 인간의 삶의 어떤 면에서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다른 책보다 비판점이 많이 나오는데 이 책 소개해 주고 싶나.
-홈페이지에 이 만화가 캡처로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 친구들이 한 번 읽어 보면 좋겠다.
-비현실적인 내용이 많아 별로 소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이 1960년 대에 쓰여진 책이다. 아이디어는 대단하지 않나. 꿈꿨던 일들을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국내도서 저자 : 쓰쓰이 야스다카(Yasutaka Tsutsui) / 김영주역 출판 : 북스토리 2007.06.07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