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모리 에토)


<컬러풀>, <우주의 고아>의 작가 모리 에토의 초기작이다. 수채화처럼 풋풋한 글맛과 아이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응시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은 역시 모리 에토 답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책의 장점은 편집이 성글고 정갈해서 아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또 그림이 무척 예쁘다는 것이다. 내용도 너무 무겁지 않아 단 두 시간 만에 흠뻑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모든 것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중학생 사유키.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촌 오빠 신지도, 친엄마 아빠처럼 따랐던 큰아버지, 큰어머니도, 학급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데쓰로도 원하지 않지만 변해간다. 변해가는 그들 사이에서 사유키도 조금씩 성장하며 아직 펼쳐지지 않는 미래를 꿈꾼다.

사유키를 보면 가벼운 성장통 속에서 매일 한 뼘씩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던 중 뉴스에서 한중일 청소년들에게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을 조사한 결과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중국 청소년은 ‘부자가 되는 것’을 일본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 그리고 우리 한국의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 보는 것’을 가장 큰 소원으로 꼽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리듬> 속 신지는 이렇게 외친다.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 나가. 몸으로 팡팡 부딪히는 거야. 우린 하고 싶은 거 하기 위해서 태어났으니까 말이야.”
우정과 사랑, 집단 따돌림, 그리고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어 상황도서에 적합하다.


리듬 - 2006년 나오키상 수상작가 대표작
국내도서
저자 : 모리 에토(Eto Mori) / 고향옥(Go Hyang-Ok)역
출판 : 웅진주니어 2007.02.10
상세보기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