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또는 ‘재석이’스러운 ‘태봉이’와 ‘정아’ 또는 ‘보담’스러운 ‘슬아’의 이야기다.비슷한 듯 하면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작가는 이후로 이 책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시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하며 더욱 극적으로 과거의 자신과 만나게 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특별한 경험을 만나기는 절대로 힘들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나마 자신의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단연 '근수'라고 볼 수 있겠다. 촌스럽고 어눌한 고집이 있지만 주위에 퍼뜨리는 건강성은 유독 빛이 난다. 하지만 그래서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가 도대체 현실 어디에 ..
책을 읽으면서 2005년 정도에 방영되었던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이 생각났다. 고등학생이 된 옥림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반올림의 시즌2는 "난 공부를 못해"라는 제목으로, 성적 때문에 언니와 비교 당하며 엄마와 갈등하는 옥림이 이야기로 시작된다. 옥림이는 엄마와 갈등하며, 엄마의 편견에 가까운 참견을 견뎌내고 버티는 것 같지만, 실은 그 과정에서 자존감 역시 크게 상처받고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그것을 옥림이가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꿈으로 나타낸다. 비슷한 꿈을 여러 차례 꾸지만 누구를 찾는지 몰랐던 옥림이는, 친구 정민이와 함께 떠난 가출 가까운 여행에서 내 뜻대로 살 수도 있음을 친구에게 들은 후, 꿈속에서 찾아 헤맨 게 자신이었으며, 남이 아닌 자기 자신부터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는 퍼포먼스..
단편 3편과 장편 1편. -베스트 프렌즈 -Reading is sexy -학도호국단장 전지현 -그 녀석 덕분에. 순전히 작가 이름에 끌려 읽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의 작가 이경혜. 중학생 재준이와 유미의 이야기. 어찌 보면 중학생 다운 무모한 행동 끝에 사고로 죽은 재준이와 갑작스럽게 떠난 버린 재준이를 인정하며 떠날 보낼 수 있는 유미 이야기가, 또래 우리 아이들에겐 참 어렵게 읽혔던 이야기였다. 제목처럼 '어느 날 내가 죽는다면' 지금 이 순간이 참 소중한 시간이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주제를 끌어낼 수밖에 없던 이야기. 그리고 실제 중학생의 죽음과 연결돼 곡해된 상황. "그 녀석 때문에"는 고2~고3들의 이야기이다. 중학생 이야기(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에 비해 관념적이다. 동성 친구보다 더..
루시의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는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을 찾아보는 것! 루시는 이 과제를 무척 싫어하지만 결국 문제의 해답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을 하게 된다. 루시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이 평범하고 내세울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이 될 때 혼자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고민을 해도 되겠지만 아무리 혼자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 때, 대부분의 경우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혹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루시는 친구들인 이지와 네스타를 통해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꿈을 찾게 된다! 루시가 진지하게 자신의 꿈을 찾듯, 우리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청소년기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