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못생긴 이름에게(엘리스 브로치)
- 상황별 청소년 소설 추천/내면의 문제로 고민할 때
- 2013. 8. 1.
매우 흥미진진했다.
역사와 픽션을 오고가며 추리를 알맞게 접목시켜 정말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을 만들어냈다.
예전에 읽은 <시바의 눈물>이 떠올랐다. 이 작품과 <시바의 눈물> 모두 목걸이를 찾는 내용인데, <시바의 눈물>이 귀신이 나오는 판타지라면, 이 책은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1세, 앤 불린이 연관된 이야기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부정적인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사에 걱정과 불만이 많은 헤로도 나름 매력적이고, 인기 많은 언니 베아트리체도 매우 다정한 성품이다. 헤로의 부모님 모두 자상하고 따뜻하다. 특히 셰익스피어에 빠져 있는 아버지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버지는 알게 모르게 헤로가 다이아몬드를 찾는 데 도움을 주신다. 멋진 8학년 대니얼도 그렇고 옆집 아줌마 미리엄 부인도 참 따뜻하다.
헤로라는 독특한 이름(셰익스피어 '헛소동'에 나오는 인물)으로 곤경에 처한 주인공의 탈출구는 바로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이다. 그러면서 에드워드 드 비어,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는 헤로라는 이름이 나오는 '헛소동'을 읽으며 소설은 끝난다. 단순히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찾는 이야기인 것이다.
여학생 몇몇이 이 책을 읽는 것을 보았는데, 뒤늦게서야 그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같다. 여름 휴가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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