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인데, 남들과 많이 다른 나는 조금 불안하다. 그래서 평균은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정상’의 의미를 갖기도 하고, 나의 여러 가지 면을 골고루 담고 있는 나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러나 또 그렇게 정리하기에 그 모두가 나라고 말하기도 참 어렵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평균치에 들어맞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을 기계적으로 맞추기 위해 도입된 평균의 역사는 산업사회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만 주체로서 개인이 중요시되는 요즘 사회와는 본질적으로 맞지 않다. 이 책 “평균의 종말”에서는 평균의 개념을 확립한 케틀레와 골턴을 통해 평균이 가장 이상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하고, 한편으로 보통이라는 의미에서 계층의 근거가 되었던 과정을 이야기해 준다. 이런 개념은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산업에서는 케..